호주 맥쿼리그룹이 한국에서 운용하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주주행동에 나선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이 실질주주증명서를 전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재요구했다.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운용)은 플랫폼파트너스의 요구사항에 대해 검토한 후 한 달 안에 입장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13일 "서한을 통해 맥쿼리인프라에 지분 3.17%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전달했고,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주주총회 소집은 운용사 보수를 인하하기 위한 조치이고, 주주총회를 지연할 경우 보수 인하도 지연돼 맥쿼리인프라 및 주주의 손해가 하루 1억원 이상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또한 맥쿼리인프라가 정당한 사유 없이 주총 소집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주총 소집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플랫폼파트너스 측은 "맥쿼리인프라 정관 21조4항에 따라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주총을 요청했는데 맥쿼리운용이 주총 소집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면 금융위 승인을 거쳐 주총 소집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운용은 플랫폼파트너스의 실질주주증명서를 수령했고, 요구사항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맥쿼리운용 측은 "플랫폼파트너스의 의견을 소수 주주 의견으로 존중하고 있고, 현재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맥쿼리인프라 이사회는 법령에 따라 실질 주주증명서를 전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플랫폼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적절한 시기에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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