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소비자연맹 자료 분석
秋 "당 대표직 수행 위해 불가피"
[ 박종필/배정철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최근 1년간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를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개월 동안의 당 대표 임기를 통틀어서도 상임위 회의는 단 한 차례 참석하는 데 그쳤다. 지난 19대 국회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당 대표를 맡았던 여야 대표 가운데 가장 낮은 출석률이다.
한국경제신문이 2일 입법감시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의 자료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5월29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1년간 단 한 차례도 소속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유럽 해외출장 일정이 포함된 외통위 국정감사에만 유일하게 참석했을 뿐이다. 범위를 넓혀 추 대표의 당 대표직 임기 22개월로 분석했을 때도 상임위 출석은 단 한 번에 그쳤다.
추 대표 측은 “당 대표로서 당무활동에 여념이 없었고 올해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유세지원 활동을 하느라 불가피하게 상임위 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추 대표의 상임위 출석률은 역대 여야 대표의 평균 출석률보다도 크게 낮다. 법률소비자연맹은 19대 국회부터 현재까지 6년간 재임했던 역대 교섭단체 당 대표들의 상임위 출석률도 전수조사했다. 통합민주당(민주당 전신) 당 대표 당시 이해찬 의원은 64.71%(외통위)를 기록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출석률은 52.17%(국방위)였다.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전신)에서 4개월간 대표를 했던 박지원 의원은 80%(법제사법위)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박종필/배정철 기자 jp@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