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300만개 팔리며 인기몰이
국내 거주 무슬림 요청으로 수입 판매 나서 신세계푸드(대표이사 최성재)가 동남아에서 선보인 할랄푸드 '대박라면'을 수입 판매, 국내 무슬림 고객 잡기에 나선다.
지난 4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할랄푸드로 개발한 대박라면을 출시한 신세계푸드는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맛에 대한 호평을 바탕으로 300만개를 판매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아가 국내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늘고 있는 데다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신세계푸드는 주목했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거주 무슬림 인구는 13만명으로 그 중 한국인 무슬림도 3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86만6000명을 기록했고,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6%, 2016년 5.7%, 2017년 6.5%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이에 국내 할랄푸드 시장을 육성하고 동시에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을 통한 대박라면의 입소문을 내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한 대박라면을 수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신세계푸드는 우선 할랄푸드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중인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무슬림 500여명을 대상으로 대박라면을 소개하는 행사를 펼쳤다.
또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이태원 지역의 대표 외국 식품 전문매장인 포린 푸드마트에서 대박라면 김치맛과 양념치킨맛 2종의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8월부터는 경기 안산, 수원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9월부터는 무슬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마트에서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 출시 이후 국내 무슬림으로부터 할랄푸드 판매에 대한 요청이 꾸준히 있어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 소비자에게도 할랄인증 절차의 꼼꼼함이 알려지면서 할랄푸드가 건강한 먹거리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할랄푸드 시장을 키워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고 첫 제품으로 JAKIM(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 할랄인증을 받은 대박라면 2종을 판매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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