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LG 구광모號’
LG이노텍·LG상사 등 계열분리 대상으로 거론
[ 노경목 기자 ] LG그룹은 29일 구광모 LG그룹 회장 선임과 함께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사진)의 퇴진도 발표했다. 구 부회장은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으로 구광모 회장에게는 삼촌이다. LG 측은 “LG그룹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연말 임원인사에서 공식 퇴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4세 승계 발표 당시 밝힌 ‘선대 동반 퇴진’의 원칙을 지킨 것이다. 1997년 LG반도체 대표를 맡으며 21년간 이어진 구 부회장 특유의 ‘선 굵은 경영’도 LG에서는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구 부회장은 LG가의 다른 오너 경영인에 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LG디스플레이를 7년간 이끌며 “1등 합시다”라는 구호를 만들어 직원들이 전화를 받을 때마다 외치게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0년대 들어 일본 업체를 제치고 세계 1위 디스플레이 회사로 올라섰다. 2011년에는 스마트폰 사업 진출이 늦어 실적 악화에 빠진 LG전자의 구원투수로 투입돼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구 부회장이 재임한 동안 VC사업본부(전장사업 담당)가 출범하는 등 LG전자의 차세대 먹거리인 기업 간(B2B) 사업 비중이 커졌다.
구 부회장은 2016년 12월부터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에서 일상적인 경영활동을 챙겨왔다. 1년에 두 번 있는 계열사들의 경영 보고를 주재하고 청와대 등에서 열리는 대외 행사에도 LG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올해 3월 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 인수도 구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의 체질 전환을 이뤄낸 경영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LG그룹 바깥에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각별한 애정을 가졌던 LG전자의 VC사업본부와 소재·생산기술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상사 등이 계열 분리 대상으로 꼽힌다. (주)LG 지분을 현금화해 새로운 사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체적인 윤곽은 구 부회장이 공식 퇴임하는 연말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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