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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표대결 불가피… 신영운용·한화손보 등 국내 기관 판단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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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행동 나선 토종 헤지펀드

코람코로 운용사 교체 요구



[ 김대훈 기자 ] 플랫폼파트너스가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의 운용사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맥쿼리인프라 주주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맥쿼리인프라는 국내 기관이 47.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자산운용 등이 6.13%를 갖고 있고, 신영자산운용이 6.08%를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4.99%를 확보했다. 이 밖에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3% 미만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지분율은 22.4%다. 영국 투자회사인 뉴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리미티드가 8.2%를 갖고 있다. 호주 맥쿼리그룹 지분율은 3.6%에 불과하다.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30%다.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50%가 운용사 교체에 찬성해야 하는 만큼 표 대결이 불가피하다. 개인투자자들이 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관투자가들 반응은 엇갈린다. 한 공제회의 인프라 투자 담당자는 “맥쿼리인프라는 수익형민간투자(BTO) 제도가 생긴 직후 시장에 진출해 독보적인 역량을 보여 왔다”며 “운용사를 바꾸더라도 주가가 오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제회 투자 담당자는 “주가연동제로 보수를 떼 가는 맥쿼리 방식을 불합리하다고 여겨 왔기 때문에 주주 입장에선 나쁠 건 없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에선 리스크가 높은 초기엔 운용사가 연 1%대 이상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그러나 자산에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통해 이자율을 조정하면서 운용사 수수료도 연 0.2~0.3%대로 낮추는 게 보통이다. 인프라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맥쿼리가 한국에서만 수수료를 높게 받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위탁보다는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게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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