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행정 패턴 대전환 예고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당선된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이었던 가덕도신공항의 재추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당선인은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공약은 선거용이 아니다. 부산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신공항은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다. 김해신공항 건설로는 24시간 운영이 안되고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확장성도 없기 때문에 부산의 백년대계를 볼 때 김해신공항 건설안을 지금 중단하고 가덕도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에는 주변 자치단체의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은 주변 여건이 많이 변했다. 2028년까지 가덕도에 미주와 유럽으로 가는 중·장거리 노선 활주로 1개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오 당선인은 또한 행정 패턴의 대전환도 예고했다.
그는 "행정을 관료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 시민과 소통하는 협치의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시민소통위원회를 두고 시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아 이를 시정 목표에 반영하도록 했다. 취임 이후에도 소통위원회는 다른 이름으로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당선인은 1995년 첫 민선 지방선거 이래 23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2004년과 2006년, 2014년 3번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지만 4번째 도전한 이번 선거에서 94만469표를 획득, 득표율 55.23%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며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방권력 교체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저를 시장으로 만들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 인수와 조직 개편 등과 관련해 "변화에는 다소 간의 혼란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몇개 주요 공약을 제외하고 시정 전반에 급격한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다. 시정의 연속성은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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