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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뷰어] LG전자 vs SK매직, 어느쪽 직수정수기가 더 깨끗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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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직수관 위생 알리기 주력


<옥석 가리기, '블랙리뷰어'는 전자 제품 전문 리뷰입니다. 소비자 관점을 장착한 한국경제·한경닷컴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솔직하게 평가합니다. 제 돈내고 사려는 제품의 제 값을 매기는 게 목표입니다. 전자 관련 소비재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지만, 때에 따라 전혀 다른 제품에도 접근합니다.- 편집자 주>



2016년부터 직수정수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수조에 물을 저장해놓고 조금씩 정수하던 기존 정수기와 달리 수돗물을 바로 정수해 공급하는 제품입니다. 저수조의 위생 상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저수조 자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입니다.

광고를 유심히 보신 분이면 직수정수기의 위생을 놓고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수돗물이 공급돼서 정수 과정을 거친 뒤 정수기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직수관과 관련된 논란입니다.



광고에서 보듯 LG전자는 매년 직수관을 교체해준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정수기 관리 서비스가 내건 '토탈케어 123' 서비스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직수관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매년 교체해 주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같은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LG전자 직수정수기의 판매 확대에 도움을 줬다는 후문입니다.



여기에 맞서 SK매직은 올해 3월 직수관을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직수정수기를 내놨습니다. 실리콘 등 플라스틱 소재인 다른 회사 직수정수기와 달리 오염에 강한 스테인리스로 직수관을 만들었다는 강점을 내세웠습니다. 실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스테인리스는 플라스틱이나 강철 등 다른 소재에 비해 미생물 번식이 적습니다. LG전자도 직수정수기 이전에는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저수조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적이 있는만큼 이 부분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양쪽 다 맹점은 있습니다. 우선 LG전자 직수정수기는 냉수관은 매년 교체해 주지만 온수관은 교체해 주지 않습니다. "직수관을 모두 교체해준다"는 광고가 규제기관으로부터 권고를 받기도 했던 이유입니다. LG전자는 "온수관은 높은 온도로 자체 살균이 되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LG전자 가전제품은 여러 부품을 함께 묶어서 만든 뒤 각각의 덩어리를 조합하는 모듈러 생산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온수관도 모듈러 부품 내에 있다보니 교체를 하려면 다른 부품까지 통째로 갈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LG전자 가전제품의 높은 영업이익을 보장해주는 모듈러 생산방식이 양날의 칼로 작용한 부분입니다.

SK매직의 직수관의 일부 이음새 부분 등에 실리콘 소재가 사용됐습니다. 플라스틱보다 스테인리스가 더 위생적인 것은 인정하더라도 정도의 문제일 뿐 시간이 지나면 오염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매년 직수관을 교체해주지 않거나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사용하지 않은 직수정수기는 위생상 나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LG전자나 SK매직의 직수정수기가 다른 직수정수기보다 위생적이라는 객관적인 데이터는 없습니다. 플라스틱보다 스테인리스가 위생적이라는 연구도 저수조 등 고여 있는 물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입니다. 직수관은 정수기 사용 시간동안 항상 물이 흐릅니다. 플라스틱 직수관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한다고 해서 위생상 문제가 생길 거라고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보고된 사례가 없고요. 물론 여기에는 직수정수기가 2015년 처음 시장에 나오기 시작해 3년 밖에 지나지 않은 제품군이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위생상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그럼에도 두 업체가 직수관 위생 알리기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제 위생상 효용보다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심리적 만족감을 주기 위한 마케팅 목적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보다 더 깨끗하다고 광고하면 다른 제품이 위생상 문제가 없더라도 자사 제품의 성능이 더 높은 것처럼 보이게 된다"며 "건강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기대 시장을 확대하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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