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통일각서 개최…수석대표에 김도균 육군 소장
국방부가 오는 14일 열릴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표단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국방부와 통일부 당국자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오후 3시 20분께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제8차 남북장성급회담에 참가할 우리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며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김도균 소장을 수석대표로 우리측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북 전통문을 통해 북측도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남측 대표단 명단을 접수한 북측은 오늘 내일 중으로 장성급회담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통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회담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북측 역시 (대표단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성사된 이번 장성급회담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남북 간 합의를 끌어내기 비교적 쉬운 남북 군 통신선의 완전한 복원과 군사회담 정례화, 군 수뇌부 간 핫라인개설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도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은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장관회담이 성사되면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 남북 간 견해차가 큰 군사 현안에 대한 논의도 추진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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