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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다시 자금조달 나선 롯데하이마트,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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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년물 1200억원어치 발행
10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 목적



≪이 기사는 06월08일(14: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종합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가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동안 차입보다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오다 최근 들어서 다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재개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다음달 5일 3년 만기 회사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8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800억원을 갚는데 사용한단.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1월 1800억원어치 발행 이후 채권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2년여간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자체가 미미했을 만큼 차입금 확대를 자제해왔다. 대신 보유 현금을 통해 영업망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롯데마트에 입점하는 등 기존 롯데그룹 유통매장을 활용해 2012년 말 322개였던 매장 수를 올 1분기 말 462개로 늘렸다. 최근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자금조달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은 지난 1분기부터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로 1300억원을 대출했다. 비슷한 시기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상환했기 때문에 차입 규모가 늘진 않았다.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차입금이 7000억원을 넘지 않은 선에서는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총 차입금은 6396억원으로 2016년 이후 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14년 이후 3년여간 매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은 9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영업이익은 414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1.6배로 2014년 말(3.2배)보다 눈에 띄게 하락했다. 이같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신용도(AA-)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자 모회사 롯데쇼핑이 이 회사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롯데하이마트 주식 343만여주를 교환대상을 삼고 제로(0%) 금리로 3036억원어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지난 7일 기준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7만7800원으로 올 들어 12.9% 올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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