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인가받은 NH證 정영채 사장
신상품·서비스 강화로 차별화
은행 등서 '뉴 머니' 끌어올 것
발행어음 1년간 2兆 판매 목표
혁신기업·메자닌·PF 등에 투자
[ 송종현 기자 ] 금융위원회가 30일 정례회의에서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 업무(발행어음 사업) 인가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새 엔진’을 장착하게 됐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선발주자인 한국투자증권과 발행어음 금리 경쟁은 하지 않겠다”며 “은행 등 다른 업권에 있는 ‘뉴 머니’를 끌어와 IB 시장의 판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이 주관하는 해외 기업설명(IR) 행사 참석차 31일까지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 머무르는 중이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은 약 2주가 걸리는 약관심사 과정을 거쳐 6월 말 이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경쟁보다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차별화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장 만기가 1년인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의 수익률은 연 1.55~2.30%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직후 사업을 시작해 올해 3월 말까지 2조2756억원어치를 팔았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시판 후 3개월간 1조원, 1년간 2조원의 신규 자금을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사장은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AA+’로 ‘AA’인 한투증권보다 높다”며 “개인투자자보다는 규정상 AA+ 이상 기업의 발행어음, 채권 등에만 투자할 수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발행어음은 초대형 IB 사업을 잘하기 위한 방편일 뿐인데, 시장에선 어음발행으로 얼마나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지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 운용을 효율적으로 해나가면서 거기에 맞춰 어음을 발행하는 식으로 균형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투자, 회사채 및 메자닌 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 관련 전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중 회사채 투자는 기업금융 활성화라는 초대형 IB 인가 목적에 맞춰 ‘BBB+’ 이상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기관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AA- 이상 회사채에 주로 투자한다.
자금 운용 역량과 관련해 그는 “초대형 IB로 지정된 다른 증권사들보다 확실하게 앞서나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사장은 “초대형 IB 사업 경쟁력의 핵심은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딜 소싱과 리스크(위험)관리 역량”이라며 “NH투자증권은 두 부문에서 모두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탁월한 딜 소싱 능력으로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조사하는 ‘IB업계 최고 파워맨’에 최근 3년 연속 선정됐다.
위험관리와 관련, NH투자증권이 투자하는 모든 딜은 ‘리스크관리협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경영지원 총괄부사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옛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은행 비중이 높은 지주사 영향을 받아 심사가 깐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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