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자산운용사
대형주 선별 강점 기반
수익·안정성 다 잡을 것
[ 마지혜 기자 ] “브레인자산운용은 운용하는 공모·사모펀드 모두에 회사 고유자금(자기자본)을 상당액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자산을 회사 자산처럼 소중히 여기면서 책임 있게 운용하겠다는 뜻입니다.”
송성엽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인은 회사와 투자자가 하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운용에 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주식 롱쇼트, 메자닌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회사다. 2016년 11월엔 처음으로 공모펀드 ‘금잔디배당성장’을 선보여 일반투자자에게 다가갔다. 지난 4월엔 코스닥 벤처펀드를 내놨다.
송 대표는 “코스닥 벤처펀드는 기업공개(IPO) 공모주 물량 가운데 30%를 우선 배정받는 등 혜택이 크다”며 “공모주 투자를 통해 운용사들이 손실을 보는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안정성이 높은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해 전체 IPO 82건 중 엄격한 종목 선별을 거쳐 29건의 청약에 참여해 한 건을 제외한 28건에서 수익을 냈다. 투자 성공률이 97%에 달한다.
브레인자산운용은 ‘고객이 예측 가능한 수익을 추구한다’는 철학을 내걸고 있다. 송 대표는 “그 어느 회사보다 철저한 리서치와 위험 관리가 브레인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09년 설립 이후 10여 년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배경으로 꼽힌다.
브레인은 순수 주식형펀드 운용 부문에서 최우수 수익률을 달성해 2011년 우정사업본부 표창을 받았다. 2014년엔 KG제로인 펀드어워즈에서 기관투자가 선정 우수 국내주식 운용사로 뽑혔다.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운용으로 기관투자가의 지지를 받은 덕분이다.
송 대표는 “이제는 코스닥 벤처펀드와 금잔디 배당성장펀드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며 “입증된 메자닌 투자 능력과 주요 연기금의 배당주식형 위탁운용을 해본 경험, 대형 성장주 선별과 운용에서 보인 강점 등을 활용해 투자자의 자산 증식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동부증권, 대신투자신탁운용, PCA투자신탁운용을 거쳐 KB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다. 브레인자산운용에는 2015년 7월 합류했다. 운용을 총괄하는 박건영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을 맡고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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