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기업 대부분 선정
[ 뉴욕=김현석 기자 ] 미국 정부가 드론(무인항공기·사진)산업 육성을 위해 공모한 시험 프로젝트에서 애플,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기업 대부분이 선정됐지만 아마존은 탈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아마존 비판이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계 최대 드론 기업인 중국 DJI도 뽑히지 못했다.
미 교통부는 9일(현지시간) 드론 시험 프로젝트 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과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낸 149개 프로젝트 가운데 알파벳, 퀄컴, MS, 애플, 인텔 등이 제출한 10개를 선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애플과 함께 드론으로 애플 맵의 항공 이미지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버지니아텍은 알파벳, 인텔 등과 손잡고 드론으로 인프라 상태 등을 감시하는 실험을 한다. 퀄컴은 샌디에이고에서 드론을 공공 안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우버도 샌디에이고에서 드론 배송 시험에 나선다.
하지만 뉴욕시와 손잡고 드론 배송을 하려던 아마존의 계획은 채택되지 못했다. 아마존은 2012년께부터 드론으로 배송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중국 DJI도 12건의 프로젝트를 냈지만 탈락했다. 미국은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술기업을 잇따라 규제하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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