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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메뉴판엔 없는데… 15년간 1천만잔 팔린 더블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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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기자 ] “양이 아주 적고, 얼음 안 들어가는데 괜찮으신가요?” 스타벅스에서 ‘더블샷’(사진)을 주문하면 직원들은 이렇게 되묻는다. 더블샷은 에스프레소 투(two)샷을 얼음과 우유, 휘핑크림, 시럽을 함께 흔든 뒤 얼음은 빼고 120mL 작은 용량의 전용 잔에 제공되는 음료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03년 출시한 더블샷의 15년간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잔을 돌파했다고 8일 발표했다. 더블샷의 정식 명칭은 ‘스타벅스 아이스 셰이큰 에스프레소 더블샷’이다. 세계 다른 스타벅스에선 팔지 않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단독 메뉴다.

더블샷은 스타벅스코리아가 기간을 정해 내놓았던 프로모션 음료다. 판매 기간이 끝난 뒤에도 찾는 사람이 많아 상시 메뉴로 변경했다. 하지만 메뉴판엔 따로 넣지 않고 판매가 이뤄지면서 한동안 ‘비밀 메뉴’로 불리기도 했다.

더블샷은 첨가하는 시럽 종류에 따라 캬라멜 더블샷, 바닐라 더블샷, 헤이즐넛 더블샷, 커피 더블샷 등 4종이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가장 작은 용기 사이즈인 ‘숏사이즈(237mL)’와 비교해 양은 절반인데도 가격은 4800원으로 싸지 않다. 출시 초기 소비자들로부터 “양은 적은데 가격만 비싸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커피 원액의 함량이 많고, 적당한 단맛과 부드러움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꼽는 더블샷의 인기 비결은 고급스러운 커피믹스와 맛이 비슷해 한국인의 커피 취향에 잘 맞는다는 점이다. 늦은 오후 피곤함을 느낄 때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당과 카페인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더블샷의 강점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면서 최근 5년간 해마다 50%에 육박하는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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