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30분 정상회담 일정을 재개한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55분까지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집에서 정상회담 일정을 마쳤다. 별도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회담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돌아간 상태다.
두 정상은 오후 첫 일정으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경로로 쓰인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동편 공터의 '소떼길'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이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으로, '평화와 번영'의 의미를 담았다.
식수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사용한다는 게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수를 붓는다.
이후 두 정상은 50m 정도 길이의 도보다리를 산책한다. 수행원 없이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우의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단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다. 유엔사령부가 '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옮기면서 굳어졌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평화의집 3층에서 양측 수행원이 모두 함께하는 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오후 6시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잠시 환담을 가진 뒤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이후 환송행사를 끝으로 회담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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