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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과 함께하는 건강백세] 위장 조영술은 위암 조기발견 효과 적어… 정확도 높은 내시경 검사, 30세부터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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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준 외과 교수


[ 이지현 기자 ] “위암 수술은 위와 십이지장이 연결되는 유문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유문을 살리면 음식이 지나치게 빨리 장으로 내려가거나 역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위암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죠.”

이혁준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사진)는 “위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암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장 조영술은 조기 발견 효과가 없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위암과 비만대사수술을 많이 한 외과의사다. 한국인 비만수술의 특징을 한곳에 모은 국내 첫 비만대사외과학 교과서도 집필했다. 위암이 많은 한국인과 서양인의 비만 수술 차이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의사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위암수술과 비만대사수술은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한국인에게 두 수술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했다. 한국인은 위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높고 짠 음식을 많이 먹는 문화 때문에 서양보다 위암 환자가 많다. 위 용적을 줄이는 비만 수술을 받은 뒤 위를 남겨두면 암에 걸리는 환자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서양보다는 위를 넓게 제거하는 비만 수술을 많이 한다. 비만 수술은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다. 위암과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환자는 위암 수술을 할 때 비만 수술 방법을 반영해 당뇨를 치료하는 수술도 할 수 있다.

한국은 위암 환자가 많은 나라다.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아프리카에서 생긴 뒤 유럽에 간 것은 약한 균이 되고 동양에 온 것은 센 균이 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찌개 등 음식을 한 그릇에 담아 여럿이 같이 먹는 습관 등으로 인해 균이 많이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내시경 검사를 많이 해 환자를 많이 찾아내는 것도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다. 위 내시경 검사가 국가 암 검진에 포함된 일본, 한국에서 두드러진다. 이 교수는 “중국 카자흐스탄 등도 한국만큼 환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모르는 상태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중국은 의료 접근성이 좋은 대도시에 위암 환자가 많고 접근성이 낮은 소도시에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짠 음식을 먹는 습관은 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맵고 짠 음식이 위암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선 의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며 “위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암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수술로만 암을 치료할 수 있는 1기 위암 환자는 전체의 60% 정도다. 일각에선 30~40대 젊은 나이에 위암에 걸려 갑자기 사망하는 여성 환자가 많다는 이유로 다른 암 유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가임기 여성은 내시경을 접할 기회가 적어 심각한 상태로 암이 발견되는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사회생활 연령대를 고려해 40세가 넘으면 주로 내시경 검진을 하는데 이 연령을 30세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위암은 증상 없이 병원을 찾아 발견하는 환자가 많다. 환자 중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위암보다 위염, 위궤양 등 다른 질환 때문에 생긴다. 조기 검진이 중요한 이유다. 이 교수는 “비만대사수술도 하루빨리 건강보험 영역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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