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년물 1500억원어치 발행
급격한 실적악화 ‘변수’로…작년 86억 순손실
≪이 기사는 04월18일(11: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공모 회사채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두 번째 채권 발행에 나선다. 최근 급격한 실적악화에 대한 평판이 수요확보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다음달 18일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은 다음달 10일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차입금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 1년 만에 공모 회사채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099억원. 이 중 절반이 넘는 2715억원이 연내 만기가 도래한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단기 차입금 비중을 더 줄인다는 방침이다. LIG넥스원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찍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목적에서였다. 이 회사는 당시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1500억원을 만기가 2~3개월인 기업어음(CP)을 갚는데 썼다.
채권시장에선 LIG넥스원이 작년만큼 투자수요를 모을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던 방산업체 특유의 안정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신뢰가 다소 훼손돼서다. LIG넥스원은 개발사업 손실충당금(800억원), 장거리 레이더사업 중단 손실(179억원)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79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여파로 지난해 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43억원)도 전년 대비 95.1% 줄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공모 회사채시장 수요예측에서 2.6대1의 경쟁률(참여금액/모집금액)의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우량한 신용등급(AA-)을 유지하고 있어 목표로 한 수요를 채우는 데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채권 금리가 다소 높게 결정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실적 회복 가능성을 얼마나 명확하게 설명하느냐가 수요예측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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