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시한 하루 넘겨…구체 내용 공개 안돼
STX조선해양 노사가 10일 오후 생산직 인건비 절감 방안에 극적으로 합의, 산업은행이 요구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STX조선 노사는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인 지난 9일 오후 5시에서 자정까지로 한 차례 연기를 받은 뒤에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다가 10일 오후 6시께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초 산업은행 요구한 시한을 꼬박 하루 넘긴 셈이다.
그러나 노사가 제출한 확약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밤샘 마라톤협상을 한 노사는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 없이 1년에 6개월 무급휴직을 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아갔다. 그러나 6개월 무급휴직을 몇 년 동안 계속할지를 놓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비상대책위와 노조원 설명회를 잇따라 열어 회사 측과 합의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노조원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했다.
보고대회에는 노조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들 대다수가 노사 협상안에 대해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무급휴직 시행 기간을 두고 다시 수 시간째 줄다리기를 한 노사 양측은 결국 연기된 제출 시한 '데드라인'을 다시 18시간 넘긴 이날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노사 간 협상 결과일 뿐 STX조선이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STX조선의 운명을 결정할 공은 산업은행으로 넘어간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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