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015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가 비용을 댄 미국·유럽 출장에서 로마 시내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주요 언론은 KIEP의 출장보고서를 통해 김 원장이 2015년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김 원장을 포함해 여성 인턴비서 김모 씨, KIEP 직원 4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 일행은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 간 로마에 체류했다. 이 중 30일은 업무 일정이 없었으나 이들은 오전과 오후 렌트 차량을 빌렸고, 가이드도 섭외했다. 차량 렌트비 80만원, 가이드 비용 30만원, 식사 비용 30여만원 등은 모두 KIEP가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31일에도 공식적인 업무 일정이 없었으나 차량비 50만원, 가이드비 18만원 등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을 수행했던 인턴 비서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티칸 성당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김씨는 지인들이 댓글을 통해 "1차 지중해 탐험 돌아왔냐"고 묻자 "로마만 찍고 돌아왔어요"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 출장에 앞선 중국·인도 출장에서도 관광 일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김 원장은 중국 출장 첫 날 우리은행 충칭지점 개점행사에 참석한 다음, 이틀째 오후 5시 인도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우리은행의 편의를 받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관광 일정을 진행했다.
이에 한국당은 이날 김 원장에 대해 뇌물, 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바른미래당도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로 김 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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