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삼성증권 대표가 우리사주 배당 사고 관련 투자자들의 피해 시점을 빠르게 내놓겠다고 10일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긴급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들의 피해 시점에 대해)저희가 내부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며 최종안을 내놓기 전에 감독 당국과 협의가 진행돼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고, 정해지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배당 사고 관련 피해 시점을 두고 시장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9시 장 개장부터 사건이 종료된 10시8분인지, 대량 매도로 장이 출렁인 장 전체를 시점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해서다.
피해자 구제는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오늘 간담회에서 원장님이 제일 처음 해야할 것들이 피해자 구제와 관련된 보상이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월요일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구성해 피해자 보상접수를 개시했는데 시한을 정한 것은 없는 만큼, 신청을 하는대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유령 주식' 501만 주를 시장에서 내다판 직원 16명에 대해서는 "(공지 이전에 판 직원을 포함해) 모두 내부 징계를 할 예정"이라며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같이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과거에도 유령주식을 발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저희가 내부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런 적은 없다"며 "다만 외부 감독당국의 조사가 같이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 내부 조사결과만 가지고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당사고 당일 선물거래가 급증한 의혹에 대해선 "감독원과 금융위가 같이 조사를 하고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 선물 매매는 평소 하루 평균 1만2000건의 35배나 되는 41만9213건이 체결됐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에 대해 11일 본격 현장검사에 착수해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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