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이 인터넷·게임업계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 규제리스크, 신작출시 부재 등으로 기대치 보다 낮다"며 "플랫폼사는 광고시장 비수기와 인건비·마케팅비 증가. 게임사들은 신작 부재로 인한 매출 성장 주춤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엔씨소프트, 펄어비스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흥행이 장기화되면서 견조한 실적 달성이 예상되고,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 32일치가 반영돼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동희 메르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 매출액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성장 부진하나, 신규 기술·서비스 관련 인력과 마케팅비는 증가하며 이익 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며 "네이버쇼핑의 페이거래액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2.4조원의 거래액이 기대된다. 카카오는 택시 유료화, 배틀그라운드 상용화 등으로 이익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게임업계는 1분기 실적 역시 대체로 기대보다 부진한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을 제외한 신규 대작게임 출시가 부재했고, 개발인력 채용과 마케팅비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018년에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IP에 의한 성장 지속, 중국 시장 재오픈,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시범종목 채택 등 게임산업 모멘텀 풍부하다"고 전망했다.
카카오택시와 e 스포츠의 성장도 주목했다. 카카오택시는 3월초 업무택시, 4월 프리미엄 콜서비스 등을 통해 본격 유료화를 위해 한발짝 나아가고 있다. 카카오택시 유료화의 성공 여부는 국내 승차공유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과 밀접하다. 또 8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 장기화, 단순 레저 컨텐츠에서 스포츠로 인식변화 등 게임산업 재평가의 초석이 될 수 있다.
그는 "2분기에는 카카오택시 유료화, 신규게임들의 출시 본격화, 중국 시장 재진출 가능성 대두되며 비중확대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 평가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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