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예술단 16년 만의 첫 평양공연...김정은 위원장 관람
평양서 첫 남북 태권도 합동공연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가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 50분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은 3층으로 이뤄진 1천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한명 한명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평양에서 1일 태권도 공연을 선보인 남측 태권도시범단은 2일 또다시 무대에 오른다.
평양에서의 남북 합동 태권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대극장에서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남측과 북측이 각각 25분간 단독 공연을 벌인 뒤 5분 동안 합동공연을 한다.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를 부제로 마련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 개최되는 남북 합동공연을 준비한다.
예술단은 공연을 하루 앞두고 남북 합동 리허설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연습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평양에 도착한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은 3일 밤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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