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년물 500억원어치 발행
1년여간 공모채 발행만 6차례
조달금리 낮추기 위해 발행빈도 잦아져
≪이 기사는 03월28일(03: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2개월만에 다시 공모 회사채 시장을 ‘노크’한다. 최근 1년여 동안 여섯 차례 채권을 찍을 만큼 발행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한화가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꾸준한 ‘흥행’에 힘입어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자주 회사채를 찍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 주관사를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000억원어치를 찍은 뒤 2개월만의 공모 회사채 발행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2~3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1000억~1500억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 기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900억원을 조달했다. 한화는 이전까지만 해도 1년에 1~2차례 공모 채권을 찍었다.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채권 발행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실적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넉넉한 투자수요를 모으는 것이 가능해지자, 자주 회사채 시장에 나가 높은 청약 경쟁률 속에서 발행금리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11월을 제외하곤 모두 희망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찍었다.
이 덕분에 주요 채권금리가 뛰는 가운데서도 채권을 거래하거나 발행할 때 기준이 되는 시가평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 26일 기준 한화의 3년물 시가평가 금리는 연 3.013%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38%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은 ‘A’다. 같은 기간 A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3.045%에서 3.427%로 올랐다.
회사채 시장에선 한화가 주요 사업들의 고른 성장세 속에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키우고 있어 이번에도 여러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0조4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영업이익은 2조1589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월 한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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