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産銀 회장 밝혀
타이어뱅크 인수제안 거부
美 S2C캐피털, 6억弗 투자 제안
[ 정지은/도병욱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이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이어뱅크는 자금 조달이나 중국 공장 정상화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채권단과 접촉하지도 않았고 현실성도 낮아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 시점에서 제3의 기업 인수 제안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한다면이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기반을 둔 더블스타가 아닌 이상 6463억원(더블스타 자본유치 규모)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더블스타 자본유치가 무산되면 모든 게 끝난다”며 “법정관리로 가는 기계적인 절차만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노조에 이른 시일 내 합의를 촉구했다. 합의 의사만 밝히면 자구합의서 제출 시한(오는 30일)을 이틀간 유예해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이다. 이 회장은 “노조가 확실히 합의 의사를 표시하면서 시간을 달라고 한다면 돌아오는 주말(다음달 1일)까지는 기다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노사협의체를 만들어 해소하고, 스톡옵션 부여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이익공유제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블스타 자본유치가 무산되면 금호타이어는 다음달 2일 270억원의 어음이 부도처리될 거란 예상도 내놨다. 이 회장은 “부도처리는 청와대도 못 막고 산은도 못 막는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는 채권단과의 대화를 거부하며 30일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미국 투자업체 S2C캐피털’이라고 주장하는 곳은 금호타이어에 재무적투자자(FI)로 6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6억달러를 최소 3~5년간 연 3%로 대출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대출금액 산정 근거로 제시한 2억 주만 해도 총발행 주식(1억5700만 주)과 맞지 않고 현실성이 없다”고 반응했다.
정지은/도병욱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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