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는 22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렇게 머리 좋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금 서울시장에 안 될 사람만 내어 놓고 있고 경기지사는 남경필 후보로 전략공천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것은 선거연대를 의식한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현재 고도의 정치적, 정략적 프로세스가 진행 되고 있다고 본다"면서 "결국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개헌안 발의에 대해 "작년 박근혜 탄핵 때 제가 탄핵안은 상정이 목표가 아니라 국회 통과가 목표라고 했던 것처럼 개헌안도 발의가 목표가 아니라 국회 통과가 목표"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권력구조 분산를 양보하고 홍준표 대표 역시 선거제도 개편을 양보해서 개헌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내용은 지고지순하고 매우 좋지만 한국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청와대의 안이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가결되기는 어렵고, 이러한 사실을 대통령도 잘 아실 것"이라며 "대통령은 개헌안을 발의하지 말고 의견으로 제시하면 국회가 이를 기본으로서 해서 권력구조 개펀과 선거구제 개편을 합의하면 최고의 개헌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분권형 개헌, 총리 국회 추천 등에 대해서 국회가 과연 그럴만한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을 할 수도 있지만 미국을 제외하고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가 대통령은 외치, 총리는 내치로 분담해 연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 북미, 남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며 "분권형 개헌으로 대통령은 외교에 전념하고, 총리는 민생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언급에 대해서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과 최고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폼페이어 CIA 국장, 해스펠 부국장과 서훈 국정원장 라인이 모든 것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발언이 나온 것은 미국과 사전에 협의되고 북한과도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캐릭터를 볼 때 문 대통령께서도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