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국내 증시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 중요한 고비마다 시장을 억누른 대북 위험이 줄어든다면 분명 시장에는 대형 호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소 불협화음을 보이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됐다. 후임으로 강경파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해 미국과 북한 간 대화에서도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하면서 북핵 리스크 축소 기대가 높아지며 증시에도 봄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점검해야 할 주요 이벤트는 오는 20~2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과 조율 과정이 순탄하다면 시장에 특별하게 걸림돌로 작용할 부분은 없다고 보여진다.
증시는 다시 기업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 반도체산업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흐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보기술(IT) 관련주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될 조짐인 만큼 관련주를 적극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다.
4차 산업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는 시점이다. 최근 전기차 관련주가 다시 조명되고 있고 그 밖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관련주도 눈여겨봐야 한다.
4차 산업이 원활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개막은 당연하다. 5G 관련주도 챙겨야 할 시점이다. 대규모 시설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대한광통신 주가도 증자 발표 이전에 근접하는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5G와 관련해선 조금만 시각을 틀어서 보면 오이솔루션 같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이솔루션은 국내 유일의 25G급 광트랜시버 개발 업체다. 광트랜시버는 광케이블과 데이터 전송을 담당하는 전송장비 사이에서 전기신호를 빛의 신호로, 빛의 신호는 전기신호로 변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초고속 광통신망 연결 시 필수 제품이다. 5G 시장에 사용되는 광트랜시버는 사용 수량도 많아질 뿐만 아니라 판매단가와 마진율도 높다. 본격적인 5G 시대 개막은 오이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본격적으로 높여줄 호기라고 볼 수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7조원(2017년 기준)으로, 오이솔루션의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 성장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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