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보름 심리치료 및 정신과 입원 소식에
"정의롭다 믿는 60만명, 김보름 정신과 치료 받게 만들어"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노원병 당협위원장이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국가대표 김보름의 심리치료 소식에 국민청원을 한 60만명의 네티즌을 탓했다.
15일 이준석은 자신의 SNS에 "정의롭다고 스스로 믿는 60만 대군이 은메달리스트를 정신과 치료 받게 만들었다"라며 "세세하게 논란을 짚어보면 이렇게까지 될 일이었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간에 있던 일들에 대해 새로운 사실관계들이 밝혀지고 해석이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어쨌든 60만명이 집단적으로 몰려가 선수가 감당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줘서 그 어머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에 대해 그렇게 고통받아야 될 짓을 했다는 식으로 잘했다는 식으로 아직까지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는 사회에서 실현되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준석이 언급한 '사람이 먼저다'는 문재인 정부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이어 "사람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괴로워 하는데 거기에 어떻게 하면 더 고통스럽게 해줄지 고민하는 게 정의의 사도를 가장한 사람들의 본색이지"라고 덧붙였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 측은 지난 14일 "김보름이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도 심리적인 불안과 초조한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라며 "심리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곧바로 입원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보름 뿐만아니라 병원을 함께 찾은 어머니도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함께 입원했다.
김보름은 지난달 19일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을 치룬 후 노선영 선수의 기록 때문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늬앙스로 인터뷰를해 국민적인 질타를 받았다.
이후 네티즌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을 제기했고 61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청와대 측은 해당 청원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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