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글로벌 LNG선 수요가 예상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 재무구조와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이 초기 수주경쟁에서 선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글로벌 LNG선 발주량 추정치를 40척에서 50척으로 상향한다"며 "글로벌 2위 LNG 수입국으로 등극한 중국의 현물시장 의존도 증가로 단기운임시장 호조가 202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년 글로벌 LNG 수입량은 12% 증가했다. 중국의 LNG 수입은 44% 증가한 3800만톤(글로벌 MS 15%)을 기록,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2위 수입 국가로 등극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중국 LNG 수입은 단기도입계약 의존도가 급증했다"며 "이는 중국의 에너지 정책이 천연가스로 급선회했지만 LNG 저장시설 등 인프라 부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장시설이 충분하면 장기도입계약을 통해 비수기인 여름철을 포함, LNG 수입이 연간 균등하게 나타나지만 난방 수요가 집중된 겨울철에 현물시장에서의 수입이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이 결과로 LNG선 단기 운임이 장기용선료 대비 급등했으며 LNG선 선주는 초과이익을 창출하게 되고, 겨울철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LNG선대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LNG 저장시설 확충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 LNG 현물도입 의존도는 하락할 수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LNG 수입은 2026년 7600만톤으로 현재 수입량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LNG시장 호조로 기존 선사들의 LNG선 발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시장진입을 진행하는 회사들도 증가했다"며 "신규 진입자들은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단납기가 가능한 현대중공업을 선호한다"고 판단했다.
LNG선 발주증가 초기 단계에서 현대중공업의 LNG선 수주증가가 예상되며 글로벌 1위 조선사의 수주잔고 증가는 글로벌 신조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현대중공업의 수주증가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한된 생산능력 때문에 LNG선 업황 호조는 국내 조선 3사에 골고루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신조선가 상승 구간에서 기업가치는 자산가치 수준으로 근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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