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사장 '경영계획'
주거복지·도시 재생 등 4개 분야 공익사업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박차"
[ 김태현 기자 ] 부산도시공사는 거액의 재원을 마련해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일자리 창출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시 산하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사장 김영환·사진)는 개선된 재정여건을 바탕으로 4개 분야 공익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경영계획을 6일 발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우선 창립 3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신규 투자재원 1조5000억원을 확보해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 등 8조원 규모의 33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지조성과 공공분양주택, 공공임대주택 사업 등에 신규로 투자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주거복지 분야에서 공공임대주택 1만1500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을 위한 다복동(다함께 행복한 동네만들기 사업) 청년드림 주택 113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6%대인 부산도시공사의 임대사업 비중을 2021년까지 26%로 높이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연간 500억원 규모의 다복동 르네상스사업을 벌여 도심 수변 공간이나 시민 공동공간 환경을 개선하고 미공급 부지를 창조산업 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계획된 4500억원 규모의 발주금액 가운데 58%를 상반기에 집행하고 부산지역 업체 수주와 하도급 비율을 90% 이상 끌어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게 된 것은 최근 재정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개발사업에서 수익을 올리면서 부산도시공사의 부채비율은 2015년 186.6%에서 2016년 141%, 지난해 130%로 낮아졌다. 올해 부채비율은 138%로 맞춘다.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 부채비율 가이드라인(230%)까지 높여 건설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는 부산시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기금 50억원을 조성해 해마다 청년 인력 20명을 채용해 2021년까지 총 1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김영환 사장은 “관광단지 개발이나 산업단지 및 택지 조성에 집중된 사업을 개편해 공적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시민의 주거안정과 도시재생에 역할을 하는 지역 최대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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