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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미투'는 되는데 '겐세이' 안되나…본질 흐려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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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이 비난받는 것에 대해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세계화 시대에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되어 사용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그러면 최근 널리 사용하는 미투 운동도 나도 당했다고 고쳐서 사용해야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어 "본질은 제쳐 놓고 지엽 말단적인 말 꼬리만 잡아서 막말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라며 "가장 최근의 희대의 막말은 문정인 특보라는 사람이 한 한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나가라고 한다면 나가야 한다는 그 말이 가장 악질적인 막말이다"라고 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그 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이은재 의원의 말만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본질은 외면하고 지엽말단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괴벨스식 선동 사회로 가고 있는 것에 우려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 의원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소유와 관련해 공세를 퍼붓던 중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제지를 받자 "왜 겐세이(견제)를 하느냐"라고 항의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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