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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이윤택 "성폭행 인정 못해…정말 부끄럽고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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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이윤택(67·사진) 연출가가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 고개를 숙였다.

이윤택은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폭로한 성추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윤택은 "피해자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내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연희단 거리패 단원들이 문제 제기하고 항의했고 거기에 대해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히 제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다"며 "이런 악순환이 오랫동안 계속됐다. 여기에 대해 응당 어떤 벌도 받겠다"면서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윤택은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행 관습적으로 생겨난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에 있으면서도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성관계는 있었으나 강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에 피해자로 보이는 한 여성은 "당사자들에게 사죄를 하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윤택은 "직접 사과할 용의도 있다. 그분의 아픔을 수용하고 그분의 말을 믿는다"면서도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한국극작가협회(이사장 김수미)는 "이윤택을 회원에서 제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윤택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뒤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 16일 오후 연극배우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0년 고교 졸업 뒤 (이윤택의) 극단에 들어갔으나, 회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차 뒷좌석에서 유사 성행위를 강요당한 뒤 7년여간 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이윤택은) 늘 나를 찾았고 난 괴로웠으며 아팠다. 세상 물정 모르는 내게 그 곳은 큰 성 같았고 덤빌 수 없을 정도로 견고했다. 또 그곳이 아니면 어디서도 배우로 서지 못할 거라던 이샘의 말이 가슴에 박혀 있었다"며 "극단을 나온 뒤 매일 매일 악몽에 시달렸다. 그렇게 10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김수희 대표의 2~3년 선배로 소개한 B씨 역시 한 연극 관련 커뮤니티에 "열아홉 살, 스무 살이었던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벗은 몸 닦기, 차량 이동 시 추행 등 모두 동일한 수법으로 겪은 일"이라고 폭로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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