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갑질' 靑 청원에 제도개선 발표
정기접수기간 연장, 환불수수료 인하
올해 상반기 안에 토익(TOEIC) 성적을 다음 회차 접수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를 위해 성적처리 소요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정기접수 기간 연장, 환불 수수료 인하도 시행한다.
한국TOEIC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토익 제도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최근 취업준비생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토익 갑질’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달라는 청원을 하면서 논란이 된 데 따른 조치다. 토익위는 “상생협력의 사회적 요구에 화답해 취준생 부담을 분담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시험일로부터 16일째인 현행 토익 성적 발표시점을 다음 회차 시험 접수 마감 전으로 앞당기는 게 눈에 띈다. 이렇게 하면 수험자는 자신의 성적을 확인한 후 토익 접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토익위는 “시험 시행 초기 45일이 걸리던 성적 처리기간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나 시험에 연속 응시하는 수험자들 요구에 부응해 추가 단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60여개 지역 200곳 가량 고사장에서 치러지는 토익 시험 답안지를 당일 회수하고, 답안 스캔 및 데이터 확인 작업을 철야로 진행하는 등 성적처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토익위는 “토익 주관사인 ETS에 양해를 구해 한국 수험자 성적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 연간 24회 시험 가운데 약 4회분은 ETS 사정으로 인해 다음 시험 접수 마감일 후에 성적이 발표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토익 정기접수 기간도 연장한다. 현재는 시험일 2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정기접수를 받고 있다. 이후에는 특별 추가접수를 운영해왔다. 추가접수 시 10%의 추가비용이 발생해 취준생들의 불만을 샀다.
이에 토익위는 정기접수 기간을 2주(14일) 늘리기로 결정했다. 대신 특별 추가접수 기간은 기존 25일 내외에서 10~11일로 줄인다. 정기접수 후 취소에 대한 환불 수수료 역시 인하한다. 토익위 관계자는 “정기접수 기간 연장에 따라 수험자의 특별접수 추가비용 부담이 줄고 정기접수 뒤 취소시 환불받는 금액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취준생에게는 연 2회 토익 무료응시 기회를 제공한다.
토익위는 이번에 바뀌는 토익 성적발표 일정과 늘어난 정기접수 기간, 기초생활수급자 지원방안은 홈페이지(www.toeic.co.kr)에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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