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결과라며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이도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2% 감소한 8453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5%, 7% 하회했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밝혔다.
정유 부문의 일회성비용으로 4분기 재고관련이익이 대부분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4분기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3% 감소한 5093억원으로 추정치를 15% 밑돌았다고 전했다. 유가 관련 재고평가이익 2500억원은 환차손 700억원과 기타 일회성 요인 1550억원으로 인해 대부분 상쇄, 일회성 순이익은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순이익 역시 영업외 일회성비용과 일시적으로 상승한 법인세율로 인해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 시점은 정제마진 증가에 앞서 정유주를 선매수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중간 배당금을 포함해 현재 배당수익률은 5%를 상회할 전망인 만큼 주가의 하방경직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회성 법인세 및 자산감액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비용은 결국 올해 실적에 긍정적 기저로 작용할 전망이고, 올해 유휴 정유생산능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 아시아 스팟 정제마진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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