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코오롱머티리얼은 전날보다 265원(6.23%) 오른 4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연속 오르는 강세다. 장 초반 4765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아프론테크, 일진다이아, 대원강업 등도 1~3%대 강세다.
수소차 상용화가 다가오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오는 3월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국내 시장에 내놓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이 차는 수소가 공기 중 산소와 반응할 때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로 쓰고, 물(수증기)만 배출하는 친환경차다.
넥쏘는 5분 정도 충전하면 약 59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리고 10년·16만㎞의 내구성을 갖춰 내연기관차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쏘는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최고의 수소차”라는 찬사를 받았다. 완 장관은 아우디 출신 자동차 전문가로 신에너지차 개발을 주도하면서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완 장관은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영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회’ 연례포럼 행사에서 넥쏘를 직접 운전한 후 “놀랍고 대단하다. 지금까지 시운전해본 수소차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 장관이 넥쏘가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완 장관은 지난해 포럼에서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를 시승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글로벌 수소차 행사를 주도하고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수소차 굴기’를 위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2030년까지 수소차와 충전소를 각각 100만 대, 1000기 이상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증기만 나올 뿐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궁극(窮極)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차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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