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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CB 전환 청구에 맥 못추는 다산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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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장비 제조업체인 다산네트웍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이 잇달아 주식 전환에 나서면서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산네트웍스는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580원(7.55%) 급락한 7100원에 마감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로 지난 5일 최근 1년 내 최고가인 8260원까지 올랐다가 8거래일 만에 14% 넘게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2015~2016년 두 차례 발행한 CB(4·5회차)의 주식 전환이 최근 수개월 새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산네트웍스는 2015년 4월과 2016년 8월 각각 330억원, 280억원어치 CB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발행 대상은 프리미어파트너스(4회차), 시너지파트너스, 골든브릿자산운용, 파인아시아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이상 5회차) 등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기관 중 일부는 5회차 CB의 전환 청구가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에만 여덟 차례 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는 주당 5680~5788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18~20% 낮다.

투자자들의 주식 전환 청구가 이어지면서 4, 5회차 CB 잔액은 42억원과 10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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