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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베테랑도 힘든 인도를 엄마랑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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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떠나는 여행]

엄마, 이모를 동반한 딸의 인도 방랑기를 담은 책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는 독특하다. 우선 환갑을 바라보는 엄마, 까칠한 골드미스 이모와 떠난 인도 여행이라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여행이 좋아 시간과 돈만 허락되면 무작정 배낭여행을 떠나던 주인공. 홀로 여행 10년 만에 문득 엄마와 함께 떠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엄마가 가고 싶은 곳은 다름 아닌 인도. 베테랑 여행자도 힘든 곳이라고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부산 아지매’인 엄마, 끊임없이 잔소리를 늘어놓는 이모와 우여곡절 끝에 떠난 인도 여행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예약한 택시를 타고 숙소에 가려는데 엄마와 이모는 완강히 승차를 거부한다. 택시의 사이드미러가 박살이 나 있어서다. 인도에선 흔한 일이라고 해도 두 여사는 요지부동. 급기야 엄마는 택시를 나눠 타자며 한마디 한다. “셋 다 죽으면 시체는 누가 한국에 가져가노?”

바라나시에서는 이모의 망고 집착이 배꼽을 잡게 만든다. 온종일 망고를 먹던 이모는 놀랍게도 망고 알레르기가 있었다. 그래도 참고 먹은 이유가 가관이다. “한국 가면 망고 하나가 2000원인데 여기는 열 개를 주잖냐. 천 개 먹으면 180만원 버는 거 아이가.”

시종일관 유쾌하고도 즐거운 이야기가 가득하지만 감동도 빠지지 않는다. 여행 도중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시선과 세상을 바라보는 엄마의 태도가 코끝을 시큰하게 만든다. 나뭇잎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호기심, 젊은이들은 물론 현지인들과도 격 없이 어울리는 친화력, 여행의 고단함까지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긍정 에너지’까지 갖춘 엄마의 모습은 마음을 울린다.

엄마의 여행 후기는 더욱 감동적이다. “인도에서 나는 나를 놀라게 하는 많은 것들을 만났고,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다.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음을 58년 만에 깨달았다.”

윤선영 지음 / 북로그컴퍼니 / 1만4000원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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