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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기지된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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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입국 노려 콜센터 설치
대만인 등 고용해 중국인에 사기



[ 성수영/노유정/임유 기자 ] 제주에 콜센터를 차리고 중국인을 상대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대만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콜센터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제주의 빌라와 서울의 호텔 등을 급습해 국제 보이스피싱 사기단 조직원 60명을 검거하고 대만인 총책 A씨(35) 등 58명을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대만인 51명, 중국인 7명, 한국인 2명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제주의 빌라 2개 동을 통째로 빌려 꾸민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중국 본토 중국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납 전화요금 징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수익금 총액이 수십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곳에 사무실을 차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외국인이 집단 거주해도 의심을 덜 받는다는 점을 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수영/노유정/임유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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