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잘팔린 자기계발서
[ 심성미 기자 ] 올해 자기계발서 시장에는 ‘행복과 자존감’ 열풍이 지속됐다. 조직의 부품처럼 살기보다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반영하는 책이 인기를 끌었다.
인터파크도서가 올 한 해(1월~12월20일) 자기계발서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성공보다는 내면의 행복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조언하는 책들이 순위권을 장악했다.
대표적인 책이 《자존감 수업》(심플라이프)이다. 올 한 해 인터파크도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기계발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각자가 처한 환경 속에서 자존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2위를 차지한 《신경끄기의 기술》(갤리온)은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대신 포기하고 내려놓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지난 10월 말 출간 이후 각종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이 책은 ‘타인에게 덜 휘둘려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각각 3위, 5위에 오른 《미움받을 용기 1·2》, 4위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6위《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역시 같은 결을 가진 책이다.
장은수 문화편집실 대표는 “직장이 ‘나의 행복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물음표가 달리는 시대가 되면서 사회적 성공보다는 자신의 행복감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트렌드는 점차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자기계발서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다른 키워드는 ‘화법’이다. 소통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말 잘하는 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각각 11위와 12위에 안착한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유노북스)와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위즈덤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책이다.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투의 심리학’을 알려주는 책이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는 ‘대화의 내용’보다 ‘말을 전하는 방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매우 난폭하게 표현하자면, 말하는 내용 따위는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다.(82쪽)”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말투의 강력한 힘을 실제 사례와 함께 전해주는 책이다. 호감형 말투와 비호감형 말투를 제시한다.
장 대표는 “낡은 세대 사이에서는 자기 표현에 능한 사람이 많지 않지만 젊은 세대들은 나이나 지위로 윽박지르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며 “‘어떤 방식으로 말하느냐’가 최근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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