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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유족 "사과하면 다냐" 이대목동병원장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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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겐 아무도 연락하지 않아" 항의



17일 오후 2시경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이하 이대목동병원)에서 열린 신생아 4명 사망 관련 언론 브리핑 장에서 아이를 잃은 유가족이 병원장을 향해 강력 항의했다.

사망 신생아 유가족인 한 남성은 장혜원 병원장이 직접 언론 브리핑에 나선 이날 오후 2시 5분께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 찾아와 "유가족부터 챙기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하는 것부터 어이가 없다"며 "왜 유가족한테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부터 하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병원은 사과 말만 하면 다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당황한 병원 측이 "이번 사태에 정말 머리 숙여 사과한다. 언론 브리핑이라 유가족에게 연락이 안 갔다. 유가족을 신경 쓰겠다"는 취지로 답했지만 원인도 모른채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해당 유가족은 "앞으로도 유가족을 우선 순위에서 밀어내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아내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였다. 해당 여성은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계속 흐느꼈다. 유족은 "사진 찍지 말라"며 취재에 항의했다. "한 말씀만 해달라", "언제 사망을 통보 받았나" 등 취재진 질문엔 "내일 국과수에서 부검이 있으니 내일 오라"고만 답했다.

당시 병원 측은 장혜원 병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료진이 사망 신생아에게 적극적인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지만, 사망 원인 및 병원 책임 여부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사망했다. 전날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1시간 20분여 만에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첫 경찰 신고 접수는 16일 밤 11시 7분께였다.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상태가)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이미 숨진 뒤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는 1차 조사에서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다. 숨진 신생아들은 현재 해당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상태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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