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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국투자증권, 국내 첫 대만 항공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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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국투자증권, 국내 첫 대만 항공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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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777 1800억에 매입 후 재임대
    DB금융투자, 공동 주관


    [ 서기열/김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후 3시7분


    한국투자증권이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와 손잡고 대만 중화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항공기(사진) 한 대를 인수했다. 국내 금융사가 대만 국적 항공사 항공기를 사들인 건 처음이다. 항공기금융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는 약 1800억원을 들여 중화항공이 운항 중인 보잉777-300ER 항공기 한 대를 사들였다.


    국내 투자사들이 대만 국적 항공사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주로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싱가포르항공에서 사들였다.

    두 증권사는 이 항공기를 기반으로 만기 선순위 대출 1050억원, 중순위 대출 600억원, 후순위 대출 50억원, 지분투자 100억원 등 네 가지 형태의 구조화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한다. 사들인 항공기를 다시 중화항공에 빌려준 뒤 리스료를 받아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는 구조다. 중화항공의 항공기 운용 기간은 9년2개월 남았다.



    선순위 대출은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이 이미 전액 받아갔다. 중순위 대출에는 국내 대형 보험사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가 길고 수익률이 연 5% 이상인 데다 항공기라는 확실한 담보가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중원 DB금투 FICC본부 하이브리드팀장은 “중화항공은 대만 정부와 우호지분이 50% 이상인 사실상 국영항공사여서 투자 안정성이 높다”며 “보잉777은 중고 거래시장이 잘 형성돼 있어 만기 후 매각도 손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 증권사가 호흡을 맞춰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점도 이채롭다. DB금투가 글로벌 7위 항공기 리스사인 ACG와 투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예치금을 납입하면서 거래 물꼬를 텄다. 이후 한투가 뛰어들어 전체 투자금에 대한 투자확약서를 낸 뒤 자금을 지급하며 거래가 성사됐다.


    이번 항공기금융 거래는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한투의 첫 대체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투 종합금융실은 지난달 인가받은 발행어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이번 항공기금융의 중순위 대출에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투 관계자는 “최근 환율 환경 등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항공기금융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열/김대훈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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