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전략과 관련해 미국 대형 가치주와 금융주 관련 ETF에 관심가질 것을 주문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시를 주도한 스타일은 정보기술(IT)주 중심의 성장주였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업종·스타일 간 변화가 나타나 경기소비재, 금융 업종과 가치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미국 뱅가드밸류 ETF(VTV)와 파이낸셜셀렉트섹터SPDR ETF(XLF)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밝혔다.
VTV는 CRSP US 라지 캡 밸류 TR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대형 가치주 ETF라고 전했다. 미국 실물지표 개선과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세제개편으로 금융, 산업재, 소비재 등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매력 포인트란 설명이다.
XLF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파이낸셜셀렉트섹터 지수를 추종하고, 모든 S&P500의 금융주에 투자하는 ETF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지속, 내년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 등이 금융주에 긍정적이란 점에서 추천했다.
그는 "스타일 로테이션의 강도와 지속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이 6년만에 금리인상에 나선 가운데 성장률, 물가, 인플레이션 등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갈 것"이라며 "할인율 상승에 취약한 모멘텀 플레이 대신 가치주가 당분간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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