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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퇴직연금 대상] 미래에셋대우, 연금 전담인력만 200명…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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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상 미래에셋대우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교체 관리
투자성향·자금규모 따라 맞춤 제안
月단위로 운용현황보고서 제공도



[ 김우섭 기자 ]
퇴직연금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는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한두 해 성과뿐 아니라 장기 성과에서도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다. 채권에 자금 대부분을 넣어 연 0~1%대 수익률을 올린 다른 퇴직연금사업자와 달리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년 동안(3분기 말 기준) 3.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조원 이상을 굴리는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기준) 중 상위 10% 안에 든다.

퇴직연금은 길게는 30년 가까이 투자하는 초장기 금융상품이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회사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수조원이 넘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굴릴 노하우도 필요하다. 미래에셋대우가 ‘제4회 대한민국 퇴직연금 대상’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명의 관리 인력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9조7222억원에 달하는 고객 연금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24.7%의 점유율로 2위다. 이 회사의 퇴직연금은 보험계리사와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 200여 명의 연금 전문인력이 관리한다. 업계 최대 규모다. 리서치·상품기획·투자전략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검증된 자산배분 모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자산에 대한 정보는 월 단위로 운용현황보고서를 통해 가입자에게 제공한다. 시장 상황과 투자상품을 매달 점검해 지난달과 시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상품 수익률은 어떤지 등을 알려준다. “월별, 혹은 연도별 성과 측면에서 모두 자신이 있다”는 게 미래에셋대우 측 설명이다.

지난 12년 동안 공기업과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 퇴직연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노하우도 쌓여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퇴직연금과 관련된 자산관리시스템, 연금계리시스템 및 퇴직급여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13년 1분기 말에 68조7000억원이었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147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는 적립금 규모가 1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입자 개인이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기여(DC)형 상품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한국은 기업이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급여(DB)형 비중이 66.8%, DC형은 23.6%다. 미국은 이 비율이 반대다. 기준금리가 연 1.5%에 머무는 상황에서 예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보다는 주식형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글로벌 자산배분 강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50조원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글로벌 자산 배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투자대상 지역이 한국에 한정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 역량은 미래에셋대우가 자랑하는 강점 중 하나다. 투자 성향과 자금 규모에 맞춰 추천 지역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신흥국에 자산을 고루 배분해준다.

이 회사 투자전략부는 세계 자산군을 대상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고객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투자 성향에 맞춰 제시한다. 연령과 직업에 따라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고객별 특성에 맞는 설명과 상품 제안을 하고 있다.

온라인과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직접 자산배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 시스템도 선보였다. DC형 가입자가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한 포석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의 연금포트폴리오와 추천 모델포트폴리오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증권사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가입자가 금융사 방문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연금사업의 본질”이라며 “온라인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산군별 추천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쉽게 재구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기적으로 손쉽게 포트폴리오를 교체할 수 있도록 ‘퇴직연금 랩’을 강화했다. 퇴직연금에 랩어카운트식 운용방식을 접목한 상품으로,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교체(리밸런싱)를 전문가에게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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