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곳 시추조사 결과
논 1곳은 '높음' 판정
파손 아파트 등 단순침하 원인
[ 박상용 기자 ] 포항 지진으로 액상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망천리의 논 한 곳에서는 액상화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건물을 지을 경우 액상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액상화 관련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포항 지역 열 곳을 시추 조사해 이 중 다섯 곳을 분석한 결과 망천리 논 한 곳만 액상화 지수가 ‘높음’ 수준이었다”며 “(파손이 심한) 대성아파트 등 세 건은 단순 침하나 물 고임으로 인한 것으로 액상화와는 무관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액상화란 지진으로 지하수와 토양 모래층이 뒤섞이며 지반이 늪처럼 물렁물렁해지는 현상이다.
행안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기상청은 지난달 15일 포항 지진 이후 액상화 추정 현상이 17건 신고됨에 따라 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간 조사결과 의심지역 열 곳 가운데 흥해읍 망천리 두 곳, 남구 송도동 두 곳, 흥해읍 매산리 한 곳 등 다섯 곳이 액상화 발생 가능 지반으로 확인됐다. 다섯 곳 중 망천리 논 한 곳이 액상화 지수가 높음(6.5)으로 나왔고, 나머지 네 곳은 기준치(1.5) 이하였다. 액상화 지수는 ‘없음’(0) ‘낮음’(0 초과∼5 미만) ‘높음’(5 이상∼15) ‘매우 높음’(15 초과) 4단계로 구분된다. 액상화 지수 ‘높음’은 구조물 설치 시 액상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낮음’은 중요 구조물 설계 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정종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포항 지진으로 인한 액상화 발생은 확인됐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대다수 전문가는 국민이 액상화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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