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24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초가보다 1만6500원(29.84%) 오른 7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 3만5000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공모가보다 58% 높은 5만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스튜디오드래곤은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운 주가는 오후 들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한가를 유지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시가총액은 2조131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시총 14위에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6만원이 현재 이 종목의 최고 목표가다.
이 증권사 박성호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디지털 플랫폼 대상 드라마, 해외 현지 합작드라마 제작 등을 통해 드라마 제작을 늘려갈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편수는 올해 22편에서 2020년 40편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3만5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청약경쟁률은 320.11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넷마블게임즈 다음으로 많은 6조7223억원이 몰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 '비밀의 숲'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회사다. CJ E&M의 드라마제작 사업부를 지난해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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