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김현석 기자 ] 미국 증시는 이번주부터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들어간다. 오는 23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고, 24일에도 거래를 일찍 끝낸다. 통상 추수감사절은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여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945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추수감사절 주간에 10번 중 7번꼴로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지수 상승률은 0.6%다.
올해 상황은 약간 다르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오른 증시는 지난 2주간 조정받았다. 상승세를 이끌어온 재료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 상황이 유동적이어서다. 하원이 지난 16일 찬성 227표 대 반대 205표로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킨 뒤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은 100석 중 52석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의 반대를 고려할 때 공화당 의원 중 3명이 이탈하면 통과가 어려워진다.
론 존슨 공화당 의원(위스콘신)이 “감세 혜택이 대기업에만 집중된다”며 반대를 선언한 가운데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등도 오바마케어의 핵심인 ‘개인보험 의무화’ 폐지 조항이 담긴 데 반대하고 있다. 상원은 추수감사절이 지난 뒤 전체회의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경제지표로는 10월 기존주택판매(21일)와 10월 내구재수주(22일), 1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4일) 등이 발표된다. 22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 중앙은행(Fed)은 이달 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경제에 대해 기존보다 개선된 평가를 내놓아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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