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정책으론 경제 못살려 내년 3~4월이면 정부 무능 알 것"
[ 유승호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당내 계파 갈등 우려에 대해 “계파 활동하는 놈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울산시당에서 열린 청년 정치사관학교 특강에서 “계파의 개 노릇이나 하고, 시키는 대로 하면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부 혁신을 하고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을 쳐내서 깨끗한 그릇을 만들었을 때 민심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좌파 천국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내년 3~4월이 되면 국민이 이 정부의 안보·경제에 대한 능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 유화정책을 쓰고 있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좌파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당이 회복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방선거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오차 범위까지 따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에 오래 헌신한 당직자들을 우선적으로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어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총회에 참석해 권력구조 개편 중심의 개헌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현재 논의되는 개헌은 대통령 권한이 너무 방대해 제한하자는 것인데 대통령 권한을 제한하면 권력이 국회의원에게로 간다”며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20%가 안 될 텐데 이런 개헌에 국민들이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투표를 함께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 곁다리로 하는 개헌 투표는 내용도 형식도 안 맞다”며 “시기를 못 박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제대로 된 헌법 틀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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