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사태예방지원본부(본부장 김재현 산림청장)는 지난 15일 포항 지진 발생으로 산지에서 땅밀림 현상이 관측돼 주민대피 및 현장점검에 나섰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 산109-2에 설치된 산림청의 ‘땅밀림 무인원격 감시시스템’이 오후 2시 22분부터 3시 22분까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결과, 6.5cm 증가 변동을 감지했다.
이는 일본 국토교통성 땅밀림기준치로 출입금지 수준에 해당한다.
산림청은 여진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 15일 오후 6시 25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포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주민 대피를 요청했다.
이에 땅밀림 지역 하단부 주민 총 7명이 친지, 주민센터 등으로 오후 9시 45분 대피를 완료했다.
산림청은 16일 연구원, 교수, 박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산사태 원인조사단을 파견해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취약지역과 수목원·자연휴양림 등 다중이용시설과 소관시설물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한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여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현장을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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