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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책만 본다고?…IT교육·음악 공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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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관 마포도서관 '눈길'
서울자치구 중 최대 규모



[ 박상용 기자 ] 7일 오전 10시께 서울 성산동의 한 강의실. 숭문중 1학년 학생 20여 명이 반짝이는 눈으로 소믈리에(와인 감별사)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진로·직업 탐색 시간을 가진 것. 같은 시간 다른 강의실에선 방송PD, 만화가, 경호전문가 등 8개 업종 종사자들이 직업을 소개했다.

이곳은 오는 15일 문을 여는 마포중앙도서관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총면적 2만229㎡로 서울 자치구 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마포구 관계자는 “2008년 구청 청사를 이전하면서 도서관 설립 사업이 시작됐다”며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예산 45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 공간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이날 직업·진로 강의가 열린 지상 5층에는 3차원(3D)프린터 8개, 태블릿PC 32대가 마련된 소프트웨어·애니메이션 강의실이 있다. 피아노·드럼이 있는 악기 연주실과 미술실, 연기 연습실, 공예실, 집필실 등 예술 분야 공간도 있다. 오전에는 근처 학교들이 수업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오후에는 사설 학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책 10만여 권을 보유 중인데, 앞으로 40만여 권까지 늘릴 계획이다. 열람실은 680여 석 규모로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 열람석과 책장을 넘겨주는 보조기기도 마련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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