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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귤, 겨울 딸기… '철없는 과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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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빈 기자 ] 원래 대형마트에서 가을에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은 사과였다.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은 데다 제철 과일이어서 생산량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감귤로 바뀌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월에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일 1위가 감귤이었다.

계절별 과일 소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새로운 농법이 개발되고, 틈새시장을 노린 농가들이 과일을 예년보다 일찍 출하하면서 생긴 변화다.

이마트는 작년 감귤 판매가 증가하자 올해 감귤 판매 물량을 작년보다 30%가량 늘렸다. 올해 10월 감귤 매출은 6% 늘었다. 작년 같은 달엔 이마트 감귤 매출이 전년보다 24.5% 증가했고, 사과 포도 감 매출은 줄었다.

여름이 제철인 수박은 봄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4월 이마트 수박 매출은 29.4% 뛰었고, 올해 4월에도 16% 늘었다. 이완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수박은 원래 4월에는 당도가 낮아 마트에서 거의 판매하지 않던 품목인데 하우스 농법이 개선되면서 상품성이 좋아져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7월 수박 판매량의 25%가량이 4월에 팔렸다”고 말했다.

원래 봄부터 초여름에 나오는 과일인 딸기는 요즘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12월에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이 됐다. 주요 대형마트들이 10~11월에도 딸기를 내놓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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