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의 독립공화국 선포안이 가결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무기명 표결을 통해 찬성 72명,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독립공호국 선포안을 가결했다. 독립왕국이었던 카탈루냐는 1714년 스페인에 편입된 바 있다.
그러나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 자체가 위헌이라며 무효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 중앙정부가 투표를 막는 과정에서는 900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카탈루냐 측은 "경찰이 시민들을 폭행했다"며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카탈루냐의 투표 결과가 전해지자 스페인 상원은 곧바로 정부의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했다. 스페인정부는 조만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나설 방침이다.
국제사회도 카탈루냐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며 "나라를 통합된 상태로 유지하려는 스페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 및 독일도 스페인 정부를 두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페인에는 단 하나의 파트너, 라호이 총리만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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