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워
주말부터 평년기온 회복할 듯
[ 박상용 기자 ] 13일 아침 수은주가 올가을 들어 최저로 떨어질 것이란 예보다. 주말인 14일을 기점으로 점차 평년(1981~2010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7~8도까지 떨어져 10월 하순 수준의 날씨가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9도), 대전(7도), 전주(8도), 대구(1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2~3도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양주와 파주, 강원 대관령, 충남 청양 등은 수은주가 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아침 기온은 지난 1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확 떨어졌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이었던 9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19.8도로 평년(12.4도)보다 7도 이상 높았다. 그러나 10일 비가 온 뒤 11일 12.2도, 12일 10.7도로 급격히 낮아졌다. 중국 북부지방에 있는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팽창하면서 기온이 떨어진 데다 기압경도력(기압차에 의해 생기는 힘)이 커지면서 거센 바람까지 불어 더 춥게 느껴졌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추위가 정점을 찍는 13일에는 복사냉각으로 인해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전망이다. 복사냉각은 지표의 열이 대기권 밖으로 발산돼 기온이 더 떨어지는 현상이다. 흐린 날에는 구름이 이불처럼 대기권을 덮기 때문에 지표면에 보관됐던 열을 쉽게 빼앗기지 않는다. 반면 맑은 날에는 대기권 밖으로 발산하는 열이 많아 기온이 더 떨어진다. 낮 기온은 평년 수준이라 크게 춥지는 않을 것이란 예보다.
14일부터는 아침 기온이 11도 전후로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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